인지기능이란 기억력을 포함하여, 언어능력, 시공간을 파악하는 능력, 주의집중력, 판단력 및 추상적인 사고력 등 사람 뇌의 다양한 기능을 말합니다.

신경인지기능검사는 문답식으로 각각의 인지기능을 세밀하게 평가하여 인지기능 저하가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의한 것인지,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또한 각각의 인지기능 별로 얼마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의 원인 질환을 구분하는 데 참고할 수 있고, 치료 시작 전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파악하여 치료에 대한 반응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신경인지기능검사에는 서울신경심리검사(SNSB), 세라드검사(CERAD-K),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 이 있습니다.

서울신경심리검사(SNSB)는 다양한 인지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된 검사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에 걸쳐 주의집중능력, 언어능력 및 그와 관련된 기타 기능들, 시공간적 지각 및 구성능력, 기억력, 전두엽/수행기능 등 인지기능에 대한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평가를 시행하게 됩니다.  나이와 학력을 고려한 우리 나라 정상인들의 점수 분포가 있기 때문에, 정상 노인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SNSB외에, 세라드 검사(CERAD-K)나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라드 검사의 경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표준화된 임상적, 신경심리학적 평가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진단과 경과를 추적관찰하는데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검사시간이 약 30-40분 정도로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의 경우 현재 치매 치료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인지기능 평가 도구로, 오히려 수행에 실패할 때 점수를 부가하므로 점수가 높을수록 수행이 저조함을 의미하게 됩니다.

김건하 / 대한치매학회 정보위원회

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