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말기가 되면 지적능력이 심하게 손상되고 일상생활 능력이 현저히 낮아져 혼자서는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환자가 배우자와 가족들도 못 알아보고 주변상황, 시간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낮과 밤의 리듬도 깨집니다. 더 진행하면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인식하지 못하며 주위의 발생하는 일에 대해 반응이나 관심이 아예 없어집니다.

언어능력이 떨어져 상대방과 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간단한 단어만 얘기할 수 있는 정도의 대화만 가능하게 됩니다. 더 심해지면 간단한 말조차 못하다가 알 수 없는 소리만 내게 됩니다.

대소변 실수가 잦아지며 화장실 사용법도 몰라 기저귀를 착용하여 대소변을 해결하게 됩니다. 수저 사용도 스스로 못하게 되고 결국 음식을 삼키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되어 코를 통한 튜브를 이용하여 영양을 공급해야 합니다. 걷기, 앉기 등의 기본적인 운동능력을 잊어버리게 되어 하루 종일 누워서 생활합니다.

이러한 증상으로 지속적인 보호와 간호가 필요한 상태가 되므로 보통 요양시설로 입소하여 생활하게 됩니다.

김진옥 / 대한치매학회 정보위원회

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