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Conference of Korean Dementia Association (IC-KDA 2021) 국제학술대회
의과대학생 학회 참여후기
최재원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2학년
인간의 고등 정신작용, 감정, 필수적인 생명활동 등을 담당하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중하나인 뇌에 대한 관심은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가지고 있었다. 대학교에 와서도 의대가 아닌 다른 학과 학생들 하고도 중앙동아리에서 뇌 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치매학회에 참가할 학생들의 지원을 바란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처음에는 참가를 망설였다. 그 이유는 내가 과연 아는 것도 없는데 가서 이해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치매 학회라고 하면 임상 분야인데, 해부학이나 신경과학 같은 기초과학도 배우지 않은 내가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추후 본과에 진급하게 된다면 학교 공부에 바빠서 학회에 참가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학회에 참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회라는 것을 처음 경험해보는 나로서는 모든 게 다 새로웠다. 학회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부터 해외의 유명 교수님께서 발표해주는 Plenary session 등 학회 구성적인 측면도 흥미로웠고, 비록 이해한 부분보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았지만 학회의 내용적인 측면도 큰 도움이 되었다. 아직 알지 못하는 유전자나 물질이 많아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았지만 이틀 동안 적어도 세 개의 강의는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들었다. 첫 번째는 Jeffery Cummings 교수님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의 역사에 대한 강의였는데, 얼마전에 뉴스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특히 더 관심이 갔다. 강의를 들으며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199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비가 투입되었음에도 FDA를 통과한 약품이 거의 없고 2000년대 이후로는 이번에 승인받은 아두카누맙이 유일하다는 것이었다. 이 강의를 듣고 치매라는 것이 얼마나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었는지 느꼈고, 동시에 이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임재성 교수님의 뇌졸중 후의 치매에서 Brain connectivity를 연구한 것에 대한 강의였다. 작년에 뇌과학 동아리에서 네트워크 과학에 대해서 공부한 적이 있는데 이때 공부했던 개념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웠다. 특히 강의에서 Stroke 이후 장기적으로 modularity가 회복되면서 그 부위의 인지 기능도 회복된다는 점을 보고 스스로 신경망의 연결을 조정하여 인지 기능을 회복하는 뇌의 가소성이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는 Gill Livingston 교수님의 치매 예방법에 대한 강의가 쉽고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연령별로 치매에 주로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치매에 안 걸리려면 무엇을 피하면 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이는 이번 학회의 강의 중에서 가장 실생활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번 학회에서 딱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 때문에 직접 오프라인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학회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배울 수 있었고, 치매에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 나중에 내가 어떤 분야를 연구하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번 학회에 참여해서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열정을 가지고 발표하시는 교수님들을 보며, 나중에 학회에서 연구를 발표하는 내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 현재 하고 있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기회가 되면 학교에서 주최하는 학생연구활동 같은 프로그램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예준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2학년
간략한 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치매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최신의 연구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소개받는 기회를 주신 대한치매학회와 울산의대 학장단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은 내가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추후 본과에 진급하게 된다면 학교 공부에 바빠서 학회에 참가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학회에 참석했다.
저는 의과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예과 2학년 때 뇌과학 수업을 들으면서, 치매라는 질환이 처음 사례가 보고되고 명명된 지는 100년도 더 넘었지만 아직까지 disease-modifying drug는 개발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이 질환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ICKDA 2021에 참여하기 전 까지만 해도 위의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Aduhelm이 개발되어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4상 시험을 추가로 필요로 하기에, 치매 진단 및 그 genetic risk에 대한 연구 / 중증 치매 환자에 대한 정립된 치료법은 정립 된 바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이번 학회에 참여하면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AD의 genetic variants를 찾는 강의를 들으면서, 여러 접근법을 사용하여 AD risk와 severity에 관련된 SNP들을 찾는 대략적인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치매와 관련된 유전연구뿐 아니라 aim, method, result에서 사용된 다양한 분석 및 연구법을 알게 되면서 의학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비록 아직 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이번 학회 이전에 치매에 대해서 학습하고자 관련 저널들을 읽어왔지만, 제가 읽은 저널의 대부분은 mild to moderate AD의 치료법 위주의 전략만 제시되어 왔기 때문에, moderate to severe AD는 어떤 방식으로 치료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궁금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 또한 이번 학회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이런 중증 치매환자 연구는 주로 국외에서 이루어지고, 국내에서는 체계화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국내 기관 및 교수님들의 협력 하에 이루어진 연구들(ODESSA)을 보면서 제 생각이 편견이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의에 대한 교수님들의 질문 또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Aducanumab 사용으로 Abeta plaque가 줄어든 환자에게서 그 약의 용량을 줄여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최근에도 제가 가지고 있던 궁금증이었는데, 이러한 궁금증 또한 이번 학회가 아니었다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학회를 통해 현재 치매 연구가 국내외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예전과는 다르게 많은 의학 및 과학적 발전을 통해 앞으로의 연구 또한 많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서 치매에 대한 학습 열의와 흥미를 강화시켜준 정말 귀중한 경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2년 뒤 학회에는 더욱 많은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김유진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2학년
Current and Future in Dementia
학과 공지로부터 의과대학 학생들에게도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콩닥콩닥 뛰던 심장의 설렘을
기억한다. 중학교 1학년 때의 노인 요양원 봉사활동으로부터 치매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로 25살이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Alzheimer’s Dementia는
언제나 나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단 하나의 강렬한 주제였다. 아직까지 치료약은 둘째 치고 정확한 병리학적 기전조차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는, 그러나 한
개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모습에, 이를 더욱 알아가고 연구해보고 싶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함에 있어 크게 두 가지의 의의를 가지고 참가했다. 첫 번째로,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dementia 연구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미래에 주도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현재까지 어떤 주제의 연구를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초점으로 두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왔는지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학술대회 참석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확실히 최근 연구의 트렌드가 유전자 기술의 접목과 다양한 실험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분자 생물학적 공학 기술의 활용에 있다는 것이었다. 유전자에 관련해서는 워낙 내용이 어렵게 다가오기도 하고 정확히 어떤 식으로 연구에 활용되는지 알기 쉽지 않았는데,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에서 치매와 관련하여 유의한 유전적 변이를 발견하고 이를 병리학적 기전의 분석 및 진단, 치료, 예방 등에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특정 환자군을 대상으로 여러 factor와의 correlation 을 확인하는 연구들도 흥미로웠지만, 확실히 분자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신기한 것이 많았다.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의학’이라는 분야가 정말로 dynamic하고, 살아있는 학문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매년 수많은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면서 아예 새로운 이론이 제기되기도 하고, 또 기존에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던 이론이 반박되기도 하는데, 특히 dementia처럼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거의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져서 나타나는 것 같다. 기억에 남았던 내용으로, vascular dementia와 neurodegenerative dementia가 완전히 distinct하지 않고 기전적으로 overlap 하는 영역이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당장 1달 전에 이론 수업을 배울 때만 해도, 이 둘을 기전부터 달리해서 완전히 따로 가는 것처럼 학습을 하고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Aβ가 뇌혈관 및 관련 세포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또 혈관성 병변이 알츠하이머의 pathology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듣고 vascular alteration이 두 타입 모두에서 중요할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연구는 고정된 시각과 관점이 아니라, 유연한 생각을 바탕으로 현상을 탐구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두 번째 목표는,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었다. 혼자서 논문을 찾아보는 것과는 달리, 학생으로서 현장에서 직접 연구 내용을 듣고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에 이 부분을 상당히 기대했지만, 온라인 참여로 인해 살짝 아쉬웠던 점이었다. Q&A session 때 여러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자신있게 토론하고, 지금까지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식을 공유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더 나은 미래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노력하고 있음이 느껴졌고, 나 역시도 그들처럼 의학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굳힐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후로 telemedicine 및 hospital-local community collaboration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더욱 변화할 의료환경 속에서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dementia를 효과적으로 진단·치료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느낀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