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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코로나 시대, 치매를 환자 위한 지속적 대책 필요

박건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중앙일보 2020년 7월 20일 월요일 게재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이란 없다. 이 국가적인 보건 위기 상황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의 환자들, 특히 치매 환자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치매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일원으로서,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은 지금의 이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있는지 걱정과 고민이 앞선다.

치매 환자, 사회적 단절로 증상 악화… 개인위생 수칙도 지키기 어려워
코로나 시대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은 더 힘들고 고통스럽다. 치매는 주변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적절한 운동과 뇌 자극이 필요한 치매 환자는 코로나 탓에 외출이 어려워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치매 환자는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을 줄이기 위한 개인위생수칙도 지키기 어렵다. 무엇보다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시행된 치매안심센터 및 주간보호센터 폐쇄, 요양보호사 방문 중단은 치매 환자의 적절한 돌봄을 어렵게 만들었다. 방역을 위한 관리 차원의 조치이지만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이 폐쇄되면서 치매 환자 보호자의 간병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강조하는 사회는 치매 환자에게 이렇듯 이중고, 삼중고이다. 안타깝게도 의료진은 치매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매일 진료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가능한 빨리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대한치매학회는 코로나 시대에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이 참고할 만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치매 환자들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 시기에, 대한치매학회는 본연의 역할을 다 할 것이며, 정부 또한 치매 환자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치매 환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과 지원 필요 모든 일은 선후와 경중이 있고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 당장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병의 장기화로 치매 환자는 소외됐고, 지속돼야 할 치매 관리와 환자 대책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해까지 공들인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관련 정책들이 자칫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18 (서초동, 서초쌍용플래티넘) 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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