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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IC-KDA 2019 학생 관람기

성균관대학교 유지원

5월 초쯤에 대한치매학회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의과대학 학생의 참여를 지원해준다는 공지를 받았었다. 한 번도 학회를 가 본 적은 없지만 치매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동기들과 함께 학회 참가신청을 했다. 같은 학년 중에서 꽤 지원했었는데 우연치 않게도 예과1학년 중에는 나 혼자 선발이 되었다. 친구들의 몫까지 잘 배우고 와야 한다는 책임감과 처음 가보는 학회라는 설렘 탓에 ‘어떻게 해야 학회 잘 다녀왔다고 소문이 날까’ 하고 고민에 고민을 했지만 학회를 가 본 적이 없으니 막막할 따름이었다. 그래도 기본적인 배경지식은 있어야 뭐라도 들릴 것 같다는 생각에 알츠하이머 병 관련된 연구 논문을 몇 편 출력해서 읽어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전 준비를 했다

내가 들으면서 정리한 바로,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전체 개요는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증상의 질병이 발병했을 때’를 대주제로 하여 첫날에는 분자생물학적으로 접근하고, 다음날에는 AD(Alzheimer's Disease)진단 biomarkers 연구와 유전학·인지심리학적 측면의 AD를 다루는 듯했다. 의료계 선배님들이 발표하시는 것을 듣다보니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전체 흐름만 겨우 이해할 뿐 세세한 내용은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전략을 바꿔서 내용이나 지식을 얻어가는 것이 아닌 다른 부분에 초점을 두고 학회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어서, 선배님들이 자신의 연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를 유심히 살펴보기로 했다. 분야마다 연구를 발표하는 방식이 차이나게 다 달랐는데, 예를 들어 타 분야에 비해 유전학 분야는 실험 과정보다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문헌 위주의 연구가 주요하게 이루어진 반면, 진단법 개발 분야는 가설과 실험 설계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한편, 분야별로 자료를 도식화하는 방법도 굉장히 다양했고 연구자가 자료에 대한 해석을 해주는 것을 들으면서 ‘아, 저런 자료는 저렇게 해석하는구나.’ 하고 배울 수 있었다. 학회 내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은, 연구자들이 자신의 완결된 연구를 발표하는 게 아니라 자신연구의 부족한 부분까지 스스럼없이 드러내어 발표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질문 중에는 내용에 대한 질문도 있지만, “그 부분에서는 이런 것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는 제안의 질문들도 꽤 많았다. 또한 연구자가 “그 실험방법이 이런 부분에서도 신뢰성을 가질 수 있나요?” 같은 지적에 대해서도 “그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확답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그런 방향에 대해서 연구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같이 답하는 것을 보고 정중하게 수용하는 태도도 배울 수 있었다. 그렇지만 어떤 분야의 연구자든지 자신의 연구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그게 참 가슴 벅차게 했다. 매일 점심식사 후 포스터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전문적인 내용을 모르다보니 다른 사람이 설명하고 있는 것을 가만히 듣거나 연구의 목적과 결과(처음과 끝 부분)만 훑어 볼 뿐이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포스터 발표자에게 질문도 적극적으로 하고 ‘여기서 이것보다는 이걸 쓰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은데요’ 하고 제안하는 것을 보고서 ‘학회에는 보통 의학 연구원들이 오시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의학 관련 학회에는 주로 어떤 직종의 사람들이 오는지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Welcome Reception 때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신 분들을 만남으로써 우연한 기회에 해결될 수 있었다. 내 옆에 앉으신 분은 심리학을 전공하셨지만 인지심리학 연구를 위해 병원에서 오랫동안 의사들과 일하신 분이였다. 꼭 의사 면허증이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학회에 참여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또한 이 학회에 온 많은 사람들이 임상의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가 자신의 전문분야의 최신연구 동향까지 살핀다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이 다 연구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선배님들이 한국의 의학 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새삼 자부심을 느꼈다.

나는 “2019 IC-KDA”를 통해 전공서적에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 학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의료계 선배님들이 치열하게 노력하시는 지 학회의 분위기에 흠뻑 취함으로써 실감할 수 있었고, digital voice를 biomarker 삼는 등 흥미로운 연구 주제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서 가슴 뛰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진로고민의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다. 예컨대, 학회 도중에 문득 ‘내가 지금은 너무나도 재밌게 학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이 나의 일이나 직업이 되어서 이 자리에 앉아 있어도 이렇게 즐겁게 들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확인해 볼 방법은 하나뿐이다. 이번 학회 참여를 촉매제 삼아 AD를 포함한 신경질환들에 대해 더욱 알아보고, 신경 분야 관련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것이다. 그 시작점으로써 나는 학회를 다녀온 후 ‘질병’에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 중이다. 또한, 우리학교는 예과2학년 전공 수업 때 자신의 관심분야 교수님을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때 나덕렬 교수님을 인터뷰하여 신경과 의사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사실, 뇌신경과학 분야는 블루오션이라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그만큼 치료법 부분에서는 명쾌한 해답이 나지 않은 부분도 크기 때문에, 신경과 임상의로서 환자를 대하는 것은 학회에 앉아서 최신 연구를 듣는 것과는 또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가 끝까지 내 관심 분야로 남아 결국 내 직업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예과1학년인 나로서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걱정부터하기보다는 좋은 기회를 통해 이왕 관심을 갖게 된 이상, 그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알아보고 관련 프로그램 있으면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다. 대한치매학회에서 이렇게 학생들을 초청해 뜻 깊은 기회를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

경상대학교 이영현

본과 4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진로에 관하여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3학년부터 모든 과들을 실습을 돌면서 각 과마다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여러 교수님과 선배들의 조언이 그 그 과에 대한 학문적인 측면을 알수록, 일할 수록 더 재미있다고 하신 것을 기억한다. 평소 관심있던 신경과와 치매에 대한 학회를 초청받을 수 있다는 소식은 굉장한 희소식이었다. 당장의 학업에만 집중하느라 다양한 경험을 할 생각을 할 수 없었는데, 곧장 일선으로 나가야하는 시점에 도달한 지금이라도 넓은 지식을 마주하고 싶어서 학회를 참석하였다.
익숙했던 것에서 벗어나서 참석한 학회는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개념부터 진단의 새로운 경향들을 국내, 국제적으로 다양한 지성이 모여 심도있는 발표를 하였고 토론으로 뜨거웠다. 의학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초과학에서 분자생물학적인 접근, 신경심리학에서의 접근 등을 2일에 걸쳐 쉼없이 듣고 보았다. 흥미로웠던 것은 환자에게만 집중되지 않고 caregiving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질병은 환자만 국한되지않고 가정과 사회 전반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매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두되는 이슈이기에 분야를 초월한 학회의 중요성느꼈다.
학생의 수준에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학회측에서도 도와주시기도 했고,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과 접목시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자유롭고 열린 분위기여서 참여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새로운 지식과 학문적인 도전을 풍성히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의학공부에 대해서 하나의 직업의 취득이라는 정체되어 있던 내 생각을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의학도로써의 지경을 더 넓히는데 큰 영향을 주는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대한치매학회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경희대학교 김주곤

전 원래 치매에 관심이 많아 작년에 제2회 뇌과학 발전 포럼에 참가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관련 강연들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치매와 관련된 연구들을 더 알고 싶어서 이번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아직 치매에 대해 자세히 배우지 않아서 전반적인 내용은 어려웠지만, 아침에 오크룸에서 치매와 관련해 강연을 들은 것이 크게 도움되었습니다. 이때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우선 우리나라의 연구 경쟁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튿날 첫 세션(알츠하이머병 혈액 바이오마커)에서 세 분의 강연을 들으며 해당 분야의 우리나라 경쟁력이 세계적임을 알게 되어,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또한, 진로와 관련해 많은 생각을 해보는 기회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저는 기초와 임상을 완전히 구분해서 생각해왔고, 이로 인해 연구와 환자를 보는데 모두 관심이 있었던 저는 둘 중 어떤 진로를 택할지 많이 고민해왔습니다. 그런데 강연을 해 주신 많은 분들이 환자를 보시면서도 연구를 하시는 것을 알게 되어 이러한 진로도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학회에서 연구자 분들의 교류를 보면서 저도 그들 중 하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학업과 연구에 더욱 정진할 것입니다.
이런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신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 운영사무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주의대 본과 3학년 최창준

우선 2019년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 (이하 IC-KDA)을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고생하신 교수님 및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함을 표하며 동시에 학생들에게도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심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함을 표합니다.
성적이 우수한 세 명. 공지사항에 IC-KDA 참가 기준이었다. 두 달 전 워커힐 호텔에서 4일 동안 열렸던 대한내분비학회 국제 학술대회 (SICEM)에 참석한 뒤로 ‘앞으로 참석할 수 있는 학회라는 학회는 모두 가보자!’ 라고 되뇌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공지사항에 개제된 기준이 다음과 같았으니 ...
운 좋게(?) IC-KDA에 참석할 자격을 얻고 나니 지난 학회 참석의 교훈을 되살려 치매에 대하여 공부해 가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경과를 배운지 1년 된 터라 자세한 사항에 대해 remind하는 것에 초점을 두며 교과서, 세미나 자료 등을 뒤적거리다보니 현재 치매 pathophysiology에 대한 main theory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에 따라 치료약 개발 방향, neuroimaging을 비롯한 진단 방법은 어떻게 발전해가고 있는지 등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학회 둘째 날, 첫 일정으로서 전날 어떤 강의들이 있었는지, 오늘 session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참석한 학생들에게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는 OT 시간이 있었다. (감사합니다. 최호진 교수님) OT를 듣고 있노라니 학교 일정상 첫째 날,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있던 주제가 몰려 있었다는 것을 알고 참석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아쉬운 기분도 잠시 한국 연구진들에 의한 biomarker를 주제로 한 오전 session이 시작되자 정말 신기했다. 특히나,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벽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뛰어 넘거나 옆으로 살짝 비껴서 해결하는지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할 때 웃음은 덤이요, 선배들의 insight에 큰 감명을 받았다.
식은 밥은 아쉬웠지만 genetics session에서 gene들이 나올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슬라이드를 찍는 모습은 수업시간의 내가 겹쳐보였다. 미처 찍기도 전에 강연자가 슬라이드를 넘겼을 때 잠깐 멈칫하는 것까지도. 서로 배우고 알려주는 입장이구나 싶었다. 저녁까지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강연을 통해 치매라는 질병을 현재 어떤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었다. 다시 한 번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전북대학교 성기재

혹여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볼 때가 많았습니다. 의과대학 공부를 하며 맛보곤 했던 이해의 즐거움이 점차 무뎌지는 것을 느낄 때, 초기에는 이에 안타까워하며 마음을 다시 잡고자 했지만, 어느덧 그러한 무뎌짐에 익숙해진 저의 모습이 비쳐보이는 때가 갈수록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본과 3학년이 되어 시작했던 병원 실습을 통해 저를 깨우는 좋은 자극을 많이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환자분들과 면담을 하며, 어떻게 하면 그분들의 회복을 도모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그 전보다 더욱 주도적으로 찾아보고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저의 고민은 환자분들에게 직접 연결되진 않았을지라도, 경과와 치료를 실습 내내 주욱 지켜보는 것은 미래에 제가 만날 분들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참여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글로 접하는 것과 실제 마주하는 것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저의 부족함을 무겁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한계는 제가 게을러지지 않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좋은 의사’의 의미를 나름대로 그려보고 채울 방법을 고민하게 했던 저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대한치매학회에서 올해 개최하는 국제 학회에 학생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이는 저의 부족한 점을 찾고 시선을 넓힐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도 작은 규모의 세미나에 참석했던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갈증이 항상 있어왔습니다. 지식의 지평을 넓혀가는 과정은 어떠한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현실화 하는지를 보고 싶었습니다. 치매에 대해 아는 내용이 많지는 않았지만, 학회 일정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면서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학회 시간표를 확인하는 시간들이 설렜습니다. 참석 당일이 되었을 때, 편하게 학회의 분위기를 즐기며 전반적인 흐름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배우자는 마음으로 학회장에 들어섰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 많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 결국에는 take home message가 빨리 오기를 기다린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학회에서 나누어준 초록집을 틈틈이 보며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저는 매 발표가 마무리될 때마다 발표자와 청중 간에 질의응답이 오고 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쉬는 시간에도 discussion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관심사에 대해 교류를 하며, 자신이 품은 질문에 주도적으로 답을 찾아나서는 모습이 제겐 귀감이 되었습니다. 흔치 않은 유전자에 대해 연구하는 것의 한계를 말하면서도 이러한 연구 결과가 질병의 병태 생리를 이해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실패한 데이터처럼 보였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연구 자료를 해석하여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는 사례를 들었을 때, 자신이 세운 새로운 가설이 여러 지적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그 방향으로 연구하는 것이 시도해봄직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분들이 자신의 연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데서 전체의 지식이 넓혀질 수 있음을 학회에 참석을 하며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학회가 마무리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며, 그곳에서 받은 가슴 속 묵직함이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방향을 세우고 나아가야할지 계속 곱씹어보았습니다.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새로운 발견을 위한 튼튼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연구의 주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일을 하며 보고 느끼는 것에 대해 탐구해볼 수 있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문을 읽고 쓰는 방법을 공부해봐야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에게 제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마음도 가졌습니다.

새로운 꿈을 싹 틔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저도 제가 공부한 내용을 다른 분들과 나누며 교류할 수 있는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제가 2019 IC-KDA를 통해 느꼈던 즐거움은 아직까지도 가슴 한켠에 남아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가면서도, 학생들에게 학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한치매학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제주대학교 송하림

현재 본과 3학년 학생으로 실습을 돌던 중에 저는 대한치매학회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고 참석을 원하는 학생에게 참석 기회가 주어진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큰 규모의 학회가 많이 열리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학회가 있더라도 참석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침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의 일정은 병원 실습이 없는 시기였기에 참석이 가능하였고 저는 국제학술대회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분위기인지, 최신의 지식들을 얼마나 접할 수 있는지 궁금하여 참석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과 2학년 때 치매에 관하여 수업을 받고 공부를 하였으나 아직 신경과 실습을 돌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 학술대회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치매 부분이 다뤄질 때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을 생각하며 많은 부분을 이해하진 못해도 많이 느끼고 경험해보자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 학회 장소에 도착해서 등록하고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학생으로 학회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각 세션마다 두세 분 정도의 교수님께서 발표를 하셨습니다. 국제 학술대회이다보니 공식 언어는 영어였는데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런 경험이 처음인 저로서는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교수님들, 선생님들이 영어로 발표하시고 토론하시는 것을 보면서 영어가 의학도 간의 소통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의 학술대회에서 다루어진 내용은 가장 최신의 지식이고 현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들이었습니다. 국내 유수의 교수님들과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신 해외의 교수님들이 자신의 연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저는 많은 내용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여러 발표를 들으면서 여러 교수님들이 각자의 분야와 방향에서 서로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를 하고 있고, 또 그 다른 방향들이 같은 곳을 향하며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첫 국제학회 경험은 앞으로 제가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 어떻게 미래를 펼쳐나갈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학회라는 곳의 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큰 규모의 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학생에게 주어져서 학생으로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는 마음입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양대학교 방신혁

평소에 Neuro-degenerative disease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과연 일선에 계신 분들은 치료, 진단을 위해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한치매학회에서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좋은 참가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치매에 대한 2019년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강의들이 흥미로웠고, Alzheimer’s disease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최신 연구 성과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강의와 더불어 여러 포스터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여러 강의들 중 Plenary session에서의, ‘Toward a biological definition of Alzheimer disease : NIA-AA research framework, Clifford R. Jack, J’ 과 ‘Genetics in neurodegenerative disease, John Hardy’, 그리고 Session 2 에서의 Neuro-inflammatory modulation as the therapeutic strategy for AD and Neurodegenerative diseases ; Toward the stratification and precision medicine, Seung H Kim’의 강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각각의 강의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2018 NIA-AA research framework for Alzheimer disease가 말하는 AD의 정의, Imaging 기법, 그리고 A,T,N으로 나뉘는 이미지의 카테고리. 그리고, Alzheimer disease, Tau-pathy, Parkinson’s disease 각각의 Genetic analysis 마지막으로, Neuro-inflammatory modulation을 통해 Neurodegenerative disease를 치료한다는 것 입니다. 특히 자연적인 면역 반응인 염증을 인위적으로 막는게 아니라, modulation 해야 한다는 마지막 강의가 기억에 깊이 남았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학생이기에 많은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교수님들과 연구자분들의 강의를 들으며, 최신의 연구 성과, 연구의 방향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인지기능의 장애를 초래하는 ‘ 치매 증후군’을 연구하고 싶다는 꿈도 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주신 여러 교수님들과 대한치매학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양대학교 최민기

평소 의대 커리큘럼의 특성상 한 분야의 강의가 끝나면 실습을 할 때까지 그 과목을 다시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1학년 때 신경학 계통강의 때 신경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계통과목 공부에 허덕이면서 차츰 신경학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때 느꼈던 흥미도 점점 잊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메일을 통해 대한치매학회에 참석하여 학회의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강연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졌던 주제일 뿐만 아니라 학생일 때 학회라는 곳이 어떤지 경험해보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더 고민하지 않고 신청을 하여 참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틀 간의 학회는 신경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학생으로서 학회에 참가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강의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관심 있는 분야에서 가장 최신의 연구 경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비록 여러 강연들의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각 session의 주제만 보더라도 최근의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점은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영상의학적 방법이 중요하게 연구되고 있고 다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Indiana university의 노광식 교수님께서 강연하신 imaging genetics라는 neuroimaging과 multi-omics data를 접목시킨 연구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종류의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Neuroinflammation과 관련하여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기전을 밝히는 연구도 흥미로웠습니다. microglia와 complement가 관여하는 염증 작용이 어떻게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연구와 이러한 염증작용, 면역작용과 관련하여 sphingolipid의 metabolism 과정이 어떻게 새로운 약물 타깃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연구가 그것입니다. Neuroinflammation은 강의실과 시험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관련 session에서 교수님들께서 발표하신 어떻게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증명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과학 연구가 진행되는 방식에 대해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터 세션에서는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한양대학교 마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 신경과학교실에서 정말 활발히 연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없었지만 최근 치매 연구의 방향이 어떠하고 어떤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의학을 공부하고, 신경학에 관심 있는 학생으로서 새로운 관심과 연구에 대한 의지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번 참석하고 싶습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18 (서초동, 서초쌍용플래티넘) 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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